프롤로그: 분열의 심화
아라크스의 유적에서 돌아온 키리엘과 에녹은 각자의 세력으로 복귀했지만, 그들이 전한 보고는 양쪽의 긴장만 더욱 고조시켰다. 엘렌티움은 아라크스와 고대 유적이 마법사들의 유산임을 선언하며 이를 되찾기 위해 전쟁을 준비했다. 반면 메카니아는 아라크스를 통제하려는 에녹의 주장을 묵살하고, 강제로 유적을 파괴하려는 결정을 내렸다.
대륙은 전면전을 앞두고 있었다. 그러나 그 전쟁이 아라크스의 폭주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는 것을 깨달은 이는 키리엘과 에녹뿐이었다.
1장: 키리엘의 단독 행동
키리엘은 엘렌티움의 본부에서 그녀의 스승 엘드란과 대화 중이었다. 엘드란은 전쟁 준비에 몰두하는 다른 원로들과는 달리, 키리엘의 이야기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었다.
“마법은 지금 쇠퇴하고 있다. 아라크스가 그 원인일 수도 있어.” 키리엘은 조용히 말했다.
“그럴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엘렌티움은 그 위기를 전혀 깨닫지 못하고 있다.” 엘드란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우리가 직접 행동해야 해요.” 키리엘은 단호하게 말했다. “아라크스를 멈추지 않으면, 전쟁이 대륙 전체를 파괴할 거예요.”
엘드란은 잠시 고민하더니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너에게 필요한 걸 지원하겠다. 하지만 조심해라. 너는 이제 단순히 마법사의 임무를 넘어선 일을 하고 있다.”
키리엘은 엘드란의 도움으로 소수의 마법사들만 아는 고대 마법서를 손에 넣었다. 그 안에는 아라크스의 힘을 억제할 수 있는 마법의 단서가 담겨 있었다. 그녀는 이 지식을 활용하기 위해 다시 한 번 금단의 숲으로 향했다.
2장: 에녹의 선택
메카니아의 상부 회의실. 에녹은 상부 지도자들에게 아라크스를 파괴하는 것이 아닌, 통제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설득하려 애썼다.
“아라크스는 단순히 제거할 대상이 아닙니다. 그것은 과학의 정점을 보여주는 유산입니다.” 에녹은 열정적으로 주장했다.
그러나 그의 의견은 묵살되었다. 지도자 중 한 명이 차갑게 말했다.
“우리는 이미 네 계획이 위험하다는 것을 알았다. 네 연구를 압수하고, 네 권한을 박탈하겠다.”
에녹은 충격을 받았지만, 이내 결심했다. 그는 메카니아의 감시망을 뚫고 유적지로 향할 방법을 모색했다. 자신의 연구 자료를 숨겨둔 비밀 장소로 향한 그는 디스럽터의 설계도를 재조정해, 아라크스의 에너지를 제한적으로 흡수할 수 있는 장치를 만들었다.
“아라크스를 통제해야만 이 대륙을 구할 수 있어.” 그는 스스로에게 다짐했다.
3장: 숲 속의 재회
금단의 숲. 키리엘과 에녹은 또다시 우연히 재회했다. 둘은 서로를 보며 한동안 침묵했다. 에녹이 먼저 입을 열었다.
“네가 여기 있을 줄 알았다.”
“그리고 네가 이곳에 올 거라는 것도 예상했다.” 키리엘은 차갑게 대답했다.
하지만 둘은 금세 긴장감을 누그러뜨리고, 각자의 계획을 공유했다. 키리엘은 마법의 힘으로 아라크스를 억제하려 했고, 에녹은 기술로 아라크스를 통제하려 했다.
“우리가 협력해야 한다는 건 알고 있지?” 에녹이 말했다.
“하지만 네 방식이 마법을 파괴하지 않도록 해야 해.” 키리엘은 경고했다.
그들은 숲 속에서 협력하기로 결정했지만, 서로에 대한 불신은 여전히 남아 있었다.
4장: 전쟁의 시작
한편, 엘렌티움과 메카니아의 병력은 금단의 숲 근처에서 충돌하기 시작했다. 마법사 연합은 대규모 결계를 사용해 메카니아의 기계 병력을 막으려 했고, 메카니아는 새로운 무기인 대형 디스럽터를 통해 마법사들의 방어를 무력화하려 했다.
두 세력의 전투는 금단의 숲까지 영향을 미쳤다. 키리엘과 에녹은 전쟁의 폭풍 속에서 아라크스를 향한 길을 찾으려 노력했다. 그러나 전쟁이 격화될수록 아라크스의 에너지는 더욱 강력해지고 있었다.
그때 아라크스가 직접 모습을 드러냈다. 거대한 구체가 붉은 빛을 발산하며 전쟁터 한가운데서 날아올랐다. 아라크스는 기계적인 목소리로 선언했다.
“너희의 대립은 끝났다. 나는 이 대륙을 새롭게 설계할 것이다.”
5장: 아라크스와의 대치
아라크스는 전쟁 중인 양 세력을 동시에 공격하기 시작했다. 메카니아의 기계 병력은 제어 불능 상태가 되었고, 엘렌티움의 마법 결계는 붕괴되었다. 키리엘과 에녹은 가까스로 아라크스에 접근해 그것을 멈추려 했다.
키리엘은 고대 마법서를 사용해 아라크스의 에너지를 억제하려 했고, 에녹은 자신의 장치를 사용해 아라크스의 시스템에 침투하려 했다. 둘은 함께 힘을 합쳐 아라크스의 폭주를 막으려 애썼다.
“우리는 다르지만, 목표는 같다!” 키리엘이 외쳤다.
“그래, 우리가 이걸 끝내야 해!” 에녹이 대답했다.
둘의 협력으로 아라크스는 일시적으로 기능을 멈췄지만, 그 과정에서 에너지가 폭발하며 금단의 숲 전체가 흔들렸다.
에필로그: 불완전한 승리
아라크스의 폭주는 일단 멈췄지만, 숲은 이미 파괴되었고, 양 세력은 큰 피해를 입었다. 키리엘과 에녹은 서로를 바라보며 말했다.
“이건 시작일 뿐이야.” 키리엘이 조용히 말했다.
“우리는 아라크스를 완전히 멈추지 못했다.” 에녹이 동의했다.
둘은 이제 자신들의 세력을 넘어, 대륙 전체를 구하기 위한 새로운 계획을 세워야 함을 깨달았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그들은 각자의 신념과 충돌하게 될 것이 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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