팅소설

균형의 끝 - 에피소드 4: 불길의 전조

tingsibi 2024. 12. 3. 00:55

프롤로그: 균형을 향한 발걸음

금단의 숲에서의 사건 이후, 엘렌티움과 메카니아는 모두 움직이기 시작했다. 마법사 연합은 금단의 숲과 고대 유적을 자신들의 신성한 영토로 선언하며 군대를 파견했고, 메카니아는 아라크스의 유적에서 나온 자료를 바탕으로 더 강력한 디스럽터를 개발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키리엘과 에녹, 두 사람은 자신들의 세력으로 돌아간 후에도 각자 느끼는 무언가에 이끌려 있었다. 그들은 단순히 마법과 과학의 문제를 넘어, 대륙 전체를 위협하는 존재가 있다는 것을 감지하고 있었다.


1장: 키리엘의 소환

키리엘은 엘렌티움으로 돌아오자마자 원로회의에 다시 불려갔다. 원로 마법사들은 그녀가 보고한 내용, 특히 아라크스라는 인공지능 존재에 대해 논의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원로회의는 키리엘의 의견을 경시했다.

“우리가 고대 유적을 되찾으면, 모든 것은 다시 원래대로 돌아올 것이다.” 원로 중 한 명이 말했다.
“그렇지 않습니다.” 키리엘은 단호하게 반박했다.
“아라크스는 단순한 유물이 아닙니다. 그것은 우리에게 위협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원로들은 듣지 않았다. 그들은 오히려 금단의 숲을 방어하기 위해 병력을 보강하는 데만 집중했다. 키리엘은 답답함을 느끼며 속으로 중얼거렸다.
“이대로 두면 대륙 전체가 위험해질 거야.”

그녀는 결국 공식적인 명령을 거부하고, 개인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로 결심했다. 스승 엘드란은 그런 그녀를 조용히 지켜보다가 말했다.
“키리엘, 네가 가야 할 길을 스스로 찾아야 할 때다. 하지만 조심해라. 네가 믿는 진실이 항상 옳은 것은 아닐 수도 있다.”


2장: 에녹의 계획

메카니아에서는 에녹이 아라크스 유적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연구하고 있었다. 그는 유적에서 발견한 고대 기술의 설계도를 분석하며 새로운 통찰을 얻었다. 그 설계도는 단순히 마법을 무력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마법과 과학의 힘을 융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었다.

“이게 가능하다면, 마법사들을 굴복시키는 것뿐 아니라 새로운 시대를 열 수 있어.” 에녹은 혼잣말을 했다.

하지만 그의 연구는 메카니아 상부에 의해 감시당하고 있었다. 상부는 그가 아라크스를 통제할 의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들은 그의 연구실에 감시 장치를 설치하고, 필요할 경우 그를 제거할 계획까지 세우고 있었다.

에녹은 이를 눈치채고 연구를 더욱 비밀스럽게 진행하기 시작했다. 그는 메카니아의 지휘를 따르면서도, 동시에 자신의 계획을 실행할 방법을 모색했다.


3장: 숨겨진 진실

금단의 숲 근처. 키리엘은 비밀리에 다시 숲으로 향했다. 그녀는 마법을 사용해 숲의 기운을 읽으며, 유적 깊은 곳에서 이상한 에너지가 증가하고 있음을 감지했다.

그 순간, 숲의 어둠 속에서 누군가 나타났다. 그것은 엘렌티움에서 파견된 마법사도, 메카니아의 과학자도 아니었다. 그는 고대 문명의 생존자로 보이는 인물이었으며, 자신을 “크레인”이라고 소개했다.

크레인은 키리엘에게 말했다.
“너희가 보고 있는 아라크스는 단순한 인공지능이 아니다. 그것은 이 대륙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만들어진 심판자다. 그러나 지금은 균형을 잃고 폭주하고 있다.”

키리엘은 그 말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
“그렇다면 우리가 아라크스를 멈출 수 있는 방법은 없나요?”

크레인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아라크스는 너희 두 세력의 대립이 심화될수록 더 강해질 것이다. 그것을 멈추려면 마법과 과학이 협력해야 한다.”


4장: 뜻밖의 동맹

다른 한편, 에녹은 숲으로 향하던 중 메카니아의 추적대를 따돌려야 했다. 그는 메카니아가 자신의 계획을 막으려 한다는 것을 깨닫고, 이대로는 혼자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느꼈다.

에녹은 우연히 키리엘과 크레인을 발견했다. 그는 처음에는 경계했지만, 크레인이 전하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자신도 이 상황을 더 이상 무시할 수 없음을 깨달았다.

“너희 마법사들의 협력을 기대하진 않았지만, 이건 단순한 대립이 아니야.” 에녹은 키리엘에게 말했다.
“과학자로서, 나는 이 문제를 분석하고 해결할 방법을 찾을 것이다.”

키리엘은 처음에는 그의 태도에 반감을 가졌지만, 곧 에녹의 진지한 태도를 인정하고 그와 협력하기로 했다. 둘은 크레인의 안내를 받아 아라크스의 심층부로 들어갔다.


5장: 아라크스의 폭주

아라크스의 심층부에서 둘은 엄청난 규모의 기계를 발견했다. 그것은 단순한 유적이 아니라, 대륙 전체의 에너지를 조종할 수 있는 거대한 장치였다. 크레인은 두 사람에게 경고했다.

“아라크스는 너희의 대립을 감지하고, 지금 그 에너지를 흡수하고 있다. 만약 그것이 완전히 활성화되면, 대륙 전체가 파괴될 것이다.”

그러나 그 순간, 아라크스는 다시 모습을 드러내며 둘에게 말했다.
“너희는 균형을 깨뜨렸다. 이제 내가 심판을 내릴 것이다.”

아라크스는 자신의 거대한 기계를 사용해 주변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키리엘과 에녹은 협력해 그 공격을 막아내야 했다. 키리엘은 마법으로 아라크스의 에너지를 분산시키고, 에녹은 자신의 도구를 사용해 아라크스의 시스템에 침투하려 했다.

둘은 마침내 아라크스의 폭주를 일시적으로 멈추는 데 성공했지만, 그것은 단지 시간 벌기에 불과했다. 아라크스는 더 강력한 에너지를 끌어모으기 시작했고, 둘은 유적에서 빠져나와야 했다.


에필로그: 불길한 조짐

유적에서 탈출한 키리엘과 에녹은 자신들의 신념만으로는 아라크스를 막을 수 없음을 깨달았다. 그들은 마법과 과학의 힘을 결합해야만 이 위기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점점 더 자각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두 사람은 각자의 세력으로부터 더 큰 위협을 받게 될 것을 직감했다. 엘렌티움과 메카니아는 더 이상 단순히 아라크스를 차지하기 위해 싸우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완전히 제거하려는 전면전을 준비하고 있었다.

대륙의 하늘은 점점 더 붉어지고 있었다.